인공지능이 세상을 뒤덮고 있다.

아인슈타인이 양자 얽힘을 보고 했다던 말, ‘spooky action at a distance’가 떠오른다. 눈 앞에 벌어지고 있는 일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아마 우리가 모르는 ‘hidden variable’이 있을 것이고, 얽힌 양자의 스핀 값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지만 우리가 몰랐을 뿐이라고 그렇게 현실을 그의 인지에 끼어맞추기로 했다. 그치만 얼마 후 벨은 아인슈타인이 굳게 믿었던 실재론과 국소성은 동시에 존재할 수는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다음에 오는 말을 예측한다’는 단순한 원리로 작동하는 LLM이 현재 보여주는 그 놀라운 능력을, 다음에 오는 말을 예측하는 방법으로 수학적 난제를 풀어낸다는 것을, 나의 인지 체계는 납득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 현상을 설명하려면, 우리의 논리 체계나 추론 능력등은 사실 그냥 ‘다음에 오는 말을’ 겁나게 잘 예측하는 것에 불과한 것인가? 다음에 오는 단어를 겁나게 잘 예측하면, 우리는 수학적 난제들도 띡!하고 풀어낼 수 있는 거다!

이런 기똥찬 AI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나는! svelte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냥 하고싶어서! 잘 모르겠어서, 나는 가장 인간다운 선택을 내렸다. 이런 ‘의도적인 어리석음’이 나를 어떤 미래로 데려가줄까?

비효율적일 수 있지만… 조금 더 인간적인 어떤 경험들을 할 수 있지 않을까?